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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국내

[경제] 중고차 판매업, 현대 기아차 진출 선언

by Georzi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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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 조기축구회의 동생이 중고차 딜러를 하고 있다는 말에, 2010년형 SM3를 900만원에 구매했다. 지금도 꽤 만족하며 타고 있다. 다만 2년 할부로 구매를 했는데 3년동안 돈이 나갔다. 3년간 캐피탈대출을 포함 월 40만원씩 냈다. 이럴거면 5년에 월 40씩내고 신차를 살걸 그랬나 후회하기도 했지만 어쩌겠나. 내가 잘 알아보지 않고 서류에 덥석 사인을 한 것이 잘못이지. 

  최근 중고차 판매업에 현대, 기아자동차가 진출을 선언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물론 반가운 소식이다. 중고차매매 관련하여 피해자나 괴담들이 속출해왔다. 때문에 중고차 매매딜러를 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가 생기는 등 좋은 쪽 보다는 안좋은 여론이 더욱 강했기 때문이다. 과연 자동차 제조판매 업체의 중고차 매매 사업 진출 선언으로 어떤 갑론을박이 오갈까?

 


왜 지금 진출을 선언한 것일까?

  갑론을박을 살펴보기 전에 알아보아야 할 것이 있다. 왜 이제서야 대기업들이 이 중고차 판매시장에 진출하느냐는 것이다. 중고차 판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되어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SK엔카도 이름만 SK지 이 발표가 난 후로는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법이 지난해 2월 만료되었고, 기존 업체들이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했지만 동반성장 위원회는 부적합 판단을 했다. 신차 매매보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더 활발한 우리나라에서 대기업들이 이 사업을 마다할리 없었다. 

 


기존 업체의 항변

  현대 기아차의 시장진출 선언은 기존 중고차 판매업체들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것이다. 그들이 팔고 있는 차가 대부분 현대 기아차인데, 그들이 진출하면 소비자는 누구에게 차를 구매하겠는가? 이로인해 대기업들의 독과점 형태로 시장이 운영될 것이라는게 그들의 입장이다. 

  현대 기업차 선언 이전, 해외 자동차브랜드들은 이미 중고차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해외 브랜드 들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만한 브랜드들은 모두 중고차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볼보, 폭스바겐, 아우디 등 13개 브랜드가 있다. 이러한 사례로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회를 노려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독과점 상태가 되면 중고차가격은 반드시 오를것이고, 기존 중고차 판매업 종사자들은 먹고살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중고차 판매업에 종사하고있는 인구수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각 지역마다 거대한 중고차매매단지가 있고, 블로그나 카페만 봐도 그 수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있다. 


대기업의 항변

  SK엔카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중고차 판매업은 최근들어 생긴 관심이 아니라, 예전부터 기업에서 눈독을 들여온 사업이었다. 이러한 규제가 풀린이상 대기업에서는 소위 돈되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몇몇 중고차 피해 사례들도 빈번하고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만큼, 완성차 제조업체가 직접 진출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당 브랜드의 중고차를 자회사에서 직접 판매하면 가격은 기존에 비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그만큼 소위 '눈탱이'를 맞지 않고 믿음으로 중고차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단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갈등은 더욱 좋은 것이다. 하지만 종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누구의 밥줄이고 생명줄일 수도 있다. 단지 우리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바랄 뿐이다. 정부에서 이러한 서로간의 입장을 절충하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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