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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은돔벨레는 팔아야 한다. 도저히 못 참겠다.

by Georzi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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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는 한 대 맞아야 정신차린다

  어제 FA64강전 3부리그 팀인 모어컴과의 경기가 있었다. 박싱데이의 무리한 일정탓에 콘테는 비주전선수들을 고루 고용하며 손흥민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전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는 3-1 승리를 거뒀지만 후반 모우라, 케인 등 주전을 기용하지 않았을때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특히 내가 이적때부터 기대했던 로셀소와 은돔벨레가 동시에 출전하며 은근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하지만? 은돔벨레를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경기력과 별개인 태도문제

 

  백 번 양보했다. 투톱으로 알리와 브리얀힐이 기용되고 올 시즌 한번도 한꺼번에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중원자원 은돔벨레, 로셀소, 윙크스 조합이 미친듯한 폭발력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나의 이기심일 것이다. 여기서 부각된 문제는 은돔벨레의 태도문제였다. 1-0으로 끌려가는 와중 경기가 안풀리자 콘테는 후반 은돔벨레, 알리, 힐을 모우라, 케인, 스킵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상식적으로 지고있는 경기와중 교체가 되면 얼른 튀어나와 1분이라도 더 아껴야 한다. 그건 조기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알리는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나갔고, 힐은 전력 스프린트로 빠져나갔다. 그런데 은돔벨레는 천천히 걸어나갔다. 물론 은돔벨레는 경기중에도 산책을 많이 하지만 물도 마셔가며 충분히 여유를 즐기는 누가봐도 이기고 있는 팀의 교체선수 태도였다. 케인이 은돔벨레에게 빨리 벤치로 들어가라고 소리치자 은돔벨레는 더 천천히 걸어 나갔다. 이역만리에서 중계를 보고 있는 나도 속이터지는데 현장에 있던 홈팬들의 심경은 어땠을까? 팬들이 은돔벨레에게 야유를 보내자 은돔벨레는 벤치에 앉지 않고 그 길로 터널을 빠져나가 퇴근을 해버렸다고 한다. 


역대 최고 이적료, 최고 연봉의 선수 

사진 한 장으로 설명 끝. 너도 끝.

  공교롭게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현재 토트넘에서 최고수준의 주급자는 은돔벨레다. 영입당시 특유의 부드러운 탈압박은 팬들로 하여금 금돔벨레, 참돔벨레라는 별명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그냥 은돔벌레다. 지난글에도 언급했던적이 있지만 보통 나는 팀이 선수를 영입하면 잘못하더라도 기다려줘야한다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스탠스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최고주급자와 역대최고 이적료의 선수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그만한 비용을 지불했다면 그것은 분명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나야한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감독이 4번이나 바뀌는 상황에서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다진적이 없다. 포체티노가 나간후 무리뉴와 누누는 은돔벨레를 포기한 눈치였다. 그 보다 더 자기취향이 확고한 콘테는 이번 경기로 확실히 은돔벨레의 처분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벤데이비스와 윙크스를 보고 배워야한다. 

둘 다 공부만 하게 생겼다

  벤데이비스와 윙크스, 토트넘팬들은 이 둘에게 거는 기대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윙백으로서의 벤데이비스는 무색무취 그 자체였고 윙크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엄과 토트넘 성골유스라는 점을 빼면 메리트가 전혀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콘테가 부임하고 난 후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변하고 있다. 벤데이비스는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하며 콘테가 좋아하는 왼발 센터백의 취향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콘테의 신뢰는 이번 경기 때 주장이 벤데이비스였다는 사실로 충분히 증명이 된다. 윙크스는 이번 경기 선발로 나온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되는 전진패스가 상당히 보완되며 가끔 스콜스에 빙의한듯한 롱패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1-0으로 끌려가던 도중 천금같은 프리킥 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일조했다. 
  이들은 은돔벨레보다 기대치가 훨씬 낮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절치부심 본인이 팀에 녹아들기위해 노력한 결과 토트넘에 없어선 안될 중요자원으로 불리고 있다.(윙크스는 더 지켜봐야한다) 은돔벨레는 분명 재능면에 있어서 이 둘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콘테가 인테르 시절에 은돔벨레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만 봐도, 콘테가 은돔벨레를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의 복을 본인이 차버렸다. 우리들의 기대를 본인의 주특기인 탈압박으로 벗어나버렸다. 이제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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