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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토트넘리뷰] 토트넘 이적시장 총정리 - 영입편 (호이비에르 etc)

by Georzi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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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던 지난 시즌 경기일정으로 인해 이적시장 또한 올 해는 연기되었다. 6일을 기준으로 이적시장이 마감되었는데, 지금부터 토트넘에서 영입한 선수들과 경기를 보고 난 후 내가 생각한 평점을 적어보기로 하겠다. 사실 경기리뷰에서도 평점을 적고 싶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어리석다 나는. 나열 순서는 영입순이 아닌 평점 순이다. 


 

호이비에르 (전 사우스햄튼)이적료 약250억 - 평점 10 

뭔가 잘생겨보여..

  이적생 중 단연 나의 원픽은 호이비에르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모든 포지션에 선수보강이 필요했지만, 미드필드진이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아니었다. 처음 호이비에르가 영입된다고 했을때 팬 커뮤니티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영입을 하려면 팀의 가치자체를 높여줄 수 있는 네임드 선수를 영입하거나 올리버스킵, 해리윙크스같은 젊은 자원을 키워도 급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존재했었다. 반대로는 사우스햄튼의 경기를 보면 호이비에르가 조율이나 볼탈취, 활동량, 리더쉽 등 모든 면이 현재 토트넘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의견이었다. 

  사우스햄튼의 경기를 따로 챙겨보진 않았지만, 항상 토트넘과 경기를 할 때 안정감 넘치는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찬성쪽이었는데, 경제적으로 봐도 정말 좋은 영입이었다. 약 250억원에 영입했는데, 토트넘 오른쪽 풀백이었던 카일워커피터스를 비슷한가격에 소튼에 매각함으로써 이적료지출이 요즘의 미친 이적시장을 볼 때 거의 0에 수렴했다. 

  또한 프리시즌부터 계속 선발로 나서며 마치 토트넘 5년차 정도된 선수인것 마냥, 뉴화이트하트레인을 자기 안방처럼 생각하는 것 마냥 활약하며 젊고 키큰 스콧파커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이적에 아마 같은 덴마크 국대출신인 에릭센의 입김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사실이라면 에릭센에게 고마움을 전해야할 것 같다. 


세르히오 레길론 (전 레알마드리드)바이백포함 이적료 약380억 - 평점 9

넌 귀엽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영입인 레길론이 2위다. 프리시즌 후에 영입돼서 호이비에르에 비해 몇 경기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9점을 줬다. 이적료는 약380억.

  대니로즈의 전성기 이후로 전진성을 가진 왼쪽 수비수는 토트넘 팬들에게 커다란 위시리스트였다. 레길론은 호이비에르나 맷도허티 처럼 이적설이 오르내리던것이 아니어서 더욱 놀란 영입이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자리를 못잡고 있다가 세비야로 임대를 가면서 작년시즌 프리메라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거듭난 레길론은 토트넘 팬입장에서 당연히 레알로 다시 가거나 세비야로 완전이적 하겠지 생각했던 그림의 떡같은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 선수니까 더이상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경기력으로 놀라고 있다. 벤데이비스에게서는 꿈도 못꿀 전진드리블과 스피드, 그리고 빠른 수비커버. 지난 맨유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다른 팀들에게 "야 이건 힘의 반도 안쓴거니까 냄새나 한 번 맡아봐"라고 말하는 듯 기대에 가득차게 만들었다. 

  다만 2년동안 유효한 바이백 조항이 있어, 무리뉴나 다른 선수들이 레길론을 잘 꼬셔서 레알에 오퍼가 다시 들어와도 레길론이 "나의 심장은 토트넘에 있다" 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싶을 따름이다. 


  

맷 도허티 (전 울버햄튼)이적료 약200억 - 평점 8

축구 진짜 못하게 생겼는데 잘함

  호이비에르와 마찬가지로 울버햄튼에 있을때 아 진짜 축구 더럽게 하네(최고의 칭찬) 생각하게 했던 선수다. 이적료는 약 200억.

  엄청나게 빠른 주력을 가진것도, 화려한 드리블을 가진것도, 택배크로스를 지녔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도허티의 능력은 쥐도새도 모르게 박스안으로 들어가 기회를 만드는 침투능력에 있다. 마무리 능력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서 내 기억에는 울버햄튼 시절 토트넘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예전의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같은 유형의 선수다. 

  도허티의 영입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토트넘 공격의 다양성을 부여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연계가 좋은 도허티는 최근 케인데브라이너 모드의 케인과 앞으로 복귀할 베일, 활동량이 많은 모우라와 라멜라와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왼쪽의 손-레 라인이 스피드로 사이드를 파괴한다면, 오른쪽은 상대방 입장에서 정말 더러운 연계플레이로 박살낼 것이다. 이건 해축 20년의 짬밥의 통찰력이다. 

  한 가지 더, 도허티 덕분에 오리에가 살아났다. 오리에는 한 두달 전만해도 재계약 거절 , 이적준비의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떴던 선수다. 그런 우리 겸댕이 오리에가 유로파리그부터 좋은 모습을 슬금슬금 보이더니, 맨유전에서는 내가 최고의 오른쪽수비수 모드를 시전했다. 과연 도허티의 활약이 없었으면 오리에가 이렇게 살아날 수 있엇을까? 

  구너에서 스퍼스로 전향했기 때문에 더욱 더 애정이 간다. 


가레스베일 (레알마드리드)임대 - 평점 8

안녕하세요 베일입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지금 손흥민이 난다 긴다 하지만, 예전부터 토트넘을 응원해왔던 사람들은 베일이 최고 존엄이다. 지금처럼 클래스 있는 멤버가 없던 시절에 베일의 소년가장역할은 웬만한 어른가장보다 뛰어났다. 툭치면 수비수들이 나자빠지고, 그냥 발등에 얹혔다 하면 위치가 어디든 골이었다. 당시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생명연장의 꿈을 심어준 메치니코프같은 존재였다는 말이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그것도 공짜로. 주급? 보조 받는다.

  베일은 이적당시에도 팬들이 그렇게 미워하지 않았다. 왜냐? 어마무시한 이적료를 토트넘에 안겨주고 떠났기 때문이다. 물론 베일의 유산이라고 불린 선수들 중 지금까지 있는 선수는 라멜라 뿐이지만. 이적 후에도 베일은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이어갔고 더욱더 호날두화 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감독들에게 중용되지 못했고, 그에 더해 자기의 롤모델은 사실 날두가 아니라 타이거우즈였다며 골프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베일이 전성기의 80프로의 모습만 보여도 성공적일거라고 얘기한다. 물론 베일에게 젊은 시절의 미친듯한 치달을 기대하긴 힘들다. 최근 웨일즈 국대경기를 보면 치달보다는 슛이나 패스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월드클래스의 고향복귀만으로도 토트넘의 마케팅가치와 구단의 클래스가 올라갈 수 있다. 현재 베일만한 월드클래스였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이제 골프 좀 그만쳤으면 좋겠다. 퍼거슨은 선수들한테 골프 절대 못치게 했다는데, 베일도 안쳤으면 좋겠다. 하지만 한 때 세계를 뒤흔들었던 월드클래스 선수였던 만큼, 실력의 저하를 걱정하기보다는 동기부여가 덜 되어있어서 그랬다고 믿고싶다.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고향 토트넘에서 얼른 대오각성해서 우리 무버지를 웃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조 하트(전 번리) - 평점 7

아대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문신

  나에게는 개그캐였던 조 하트다. 내가 조씨여서 키퍼를 볼때마다 나를 조 하트로 스스로 부르곤했었다. FA영입. 워낙 어린나이부터 활약해왔기에 부폰 카시야스와 비슷한 연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87년 생이다. 그러고 보니 나와 나이도 같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7점줬다.는 페이크고, 조하트의 영입은 내가 가장 기대했던 영입은 아니었지만 신의 한수로 불릴만한 영입이었다. 

  일단 위닝멘탈리티를 가진 선수다. 맨시티시절 우승을 경험하고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승리자의 마인드가 어떤 것인지 대부분 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토트넘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것들은 가르쳐줄 중요한 선수다. 정신적으로 멘토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다.  또 골키퍼로서는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는 나이기도 하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는데, 물론 실점을 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조 하트의 할아버지가 와도 못막는 원더골들이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제일 골머리가 썩을 홈그로운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홈그로운자격은 잉글랜드에서 21세 이전에 3년이상 훈련을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비 홈그로운 선수는 17명 등록할 수 있는데, 적어도 홈그로운 선수가 8명이 있어야 25명의 풀스쿼트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참고로 18-19시즌의 맨시티는 홈그로운 선수를 단 4명만 등록해 시즌을 21명으로 한 적이 있다. 이는 박터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요시되는 뎁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생각한 레비와 무버지의 조 하트 영입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 영입만으로도 평점 7이 아깝지 않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임대 벤피카) - 평점 6

제일 착하게 생김. 그런데 베르통헌한테 부상당한거 메디컬팀한테 꼰지름

  처음 비니시우스라는 이름을 처음보고 "아니 레알에서 얘까지 보낸다고?"라고 탭댄스를 추며 기뻐했지만 알고보니 벤피카의 비니시우스였다. 임대료 약 40억, 완전이적 조항 약 615억. 우리 레전드 베르통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아직 경기를 뛰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평점을 매기는 것이 무의미 할 순 있지만, 가장 급했던 해리케인의 백업멤버를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평점을 매길 이유가 충분하다. 무리뉴가 그토록 원했던 장신 공격수는 해리케인이 빠지더라도 토트넘에 새로운 공격루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그래도 해리케인이 철강왕모드로 모든 경기를 뛰는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다.


그냥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다음편은 OUT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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