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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토트넘 리뷰] 경쟁자가 생기면 좋은점 그리고 델레알리가 올라온다

by Georzi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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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보고 웃니

  오늘은 경기를 못봤다. 알람까지 맞춰놨는데 결국 난 일어나지 못했다. 일단 반성한다. 원래 나는 경기를 못보면 풀경기를 다 보는 편이지만, 그것도 못봤다. 이것도 일단 반성한다.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그래서 하이라이트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을 짧게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해리케인의 해트트릭 이야기는 안하려고 한다. 그냥 밥먹듯이 골을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사실 본인도 골 넣고 그렇게 기뻐하지도 않았다. 


손흥민을 대체하는 베르바인

귀여웡

  이전 글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얼마나 결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백업인 베르바인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언급한적이 있다. 맨시티전에서 충격적인 데뷔골 (사실 대니로즈의 북런던더비 데뷔골이 아직도 최고이긴하다)을 터뜨린 후에도 손흥민의 폼이 항상 좋았기 때문에 베르바인이 많은 경기를 뛰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유망주였기 때문에 나오는 동안 번뜩이는 돌파와 드리블을 보여줘서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선수다. 이번 경기도 빠른주력과 드리블, 벤데이비스와의 연계까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맨유전에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다면 베르바인은 또 조커로 쓰이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를 보면 일단은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셀소 로셀소

우수에 젖었넹

  로셀소는 사실 작년 영입되었을때 가장 많은 기대를 했던 선수이다. 에릭센의 대체자로 데려온 선수. 개인적으로 에릭센이 토트넘의 최애선수였지만, 간사람은 간사람이고, 에릭센보다 빠른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 남미선수 특유의 센스까지 에릭센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기회를 많이 받은 편은 아니지만 나의 스카우팅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솔다도 빼고.

  로셀소는 특유의 전진성과 침착함으로 오늘 두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베스트 중원멤버 은돔벨레, 호이비에르, 로셀소의 삼각편대가 제대로 발동만 된다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미들라인이 될 수 있을것이다. 


경쟁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공부 참 잘하게 생겼음

  새로운 선수영입으로 인해 가장 똥줄이 탈 선수가 누굴까? 바로 좌우풀백이었던 벤데이비스와 오리에가 되겠다. 토트넘의 작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았던 포지션이다. 그래서 공격적인 영입으로 도허티와 레길론이 영입되었다. 즉시 주전감은 물론이고, 오리에는 이적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오리에와 오늘 벤데이비스의 경기력을 보니, 똥줄이란게 이렇게 좋은거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리에는 PSG에서 왔을때 기대했던 크로스가 되살아나고 있고, 벤데이비스도 베르바인과의 활발한 연계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러면 토트넘에게는 완전 땡큐한 상황이다. 체력소모가 심한 윙백자리에 편안하게 더블스쿼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두 윙백의 영입들이 여러모로 매우 좋은 영입이었다는 것이 점점 증명되고 있다.


델레알리

제발 수염 좀..

  알리는 잉글랜드에서 참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이다. 순간적인 센스로 경기의 흐름을 완벽히 바꿔버리는 테크니션은 잉글랜드에서 언제나 환영받았던 유형이다. 델레 알리가 그런 선수다. 아니 그런 선수였다. 작년부터 왜이러나 싶었는데, 올 해 확실히 폼이 많이 죽었다. 동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로셀소가 팀에 적응해나가면서 알리는 점점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 증거가 PSG임대설이다. 토트넘이 단박에 거절했다고 하지만, 그런 제안 자체가 토트넘내에서 델레알리의 현재 입지를 말해준다. 

  무리뉴는 로셀소를 후반시작 하자마자 알리로 교체했다.(로셀소의 부상이라는 설도 있다) 물론 마카비라는 팀이 토트넘과 실력차가 있다고는 해도, 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마지막에는 개인기량으로 PK를 얻어내고, 해결했다. 그리고 알리가 웃었다. 딩요가 잇몸을 보이면 그 경기는 끝난거나 다름없다는 전설이 있듯, 알리도 이 웃음으로 자신감을 되찾고 예전처럼 벌벌 떠는 오리에 옆에서 가소롭다는 웃음을 짓는 영화에 나오는 천재형 주인공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수염은 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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