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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토트넘 리뷰]손흥민 부상 그리고 화나는 핸드볼 규정

by Georzi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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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간 27일 밤 10시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가 끝났다. 보자마자 분노에 치밀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으려고 했으나, 그럼 너무 감정적일 것 같아 약 24시간이 지난 지금 블로그를 켰다. 손흥민 코인을 타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나는 토트넘을 약 20년간 응원해온 사람이다.

  14살 무렵 축구게임에 비교적 약팀이었지만 이름이 뭔가 강인해 보여 선택한 토트넘. 지금 알만한 선수가 지놀라밖에 없었던 것 같긴 하지만, 토튼햄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토트넘은 내 인생의 일부였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에드가 다비즈가 이적했고, 이영표가 왔고, 손흥민이 온것이다. 

  말투가 화가 난것같지만 아니다. 그냥 설명하고 싶었을 뿐이다. 각설하고 이번 리뷰에는 토트넘에게 좋은소식 1개와 안좋은 소식 2개가 있다. 나는 안좋은 소식부터 듣는 편이라 그것부터 본문에서 언급해보도록 하겠다. 


짜증나는 핸드볼 규정

앞으로는 이러고 수비해라

  추가시간은 5분. 뉴캐슬의 마지막 공격에서 교체로 나온 앤디캐롤의 헤더를 다이어가 손으로 건드렸다. 이렇게 말하면 그래 당연히 핸드볼이지 라며 이야기 할 수 있겠으나, 다이어는 뒤돌아있어 공의 위치를 볼 수없었다. 핸드볼은 고의로 공을 손으로 건드렸다고 보일경우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시 한번 말하면 다이어는 뒤돌아있었고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었다. 푸욜의 필살기 뒷짐지고 몸통으로 공막기 스킬을 전혀 쓸 수없는 상황이었다는 말이다. 이 경기 후에 많은 축구관계자들이 가혹한 판결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도 영향력있는 축구인이었다면 당장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앞에서 1인시위를 했을것이다. 그렇게 동점을 허용했다. 심지어 뉴캐슬감독인 스티브 부르스도 이건 잘못됐다고 말할 정도였다.VAR이 축구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건 분명한 것 같다. 


 

손흥민 부상

두번째 골대맞는 상황

  우리의 손날두, 한반도프스키 손흥민은 리그가 시작되고 쭉 선발이었고, 풀경기를 뛰었다. 유럽이 경천동지할만한 활약을 했기때문에,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 아마 무리뉴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힐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이 터졌다. 전반에만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골대트릭에 1골대 모자란 기록을 세운 손흥민. 후반시작하자마자 베르바인으로 교체돼서 다음 첼시전을 준비시키는 훌륭한 무리뉴의 선택이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상이었다. 햄스트링. 손흥민이 토트넘에 와서 처음 겪는 근육부상이라고 한다. 햄스트링은 짧게는 2주정도의 회복기간이 소요되지만 파열일 경우 6개월까지 소요된다고 하는데, 경기후 무리뉴의 표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 표정의 의미가 통한의 무승부로 인한 표정이었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토트넘의 팬으로서 현재 손흥민의 위치는 대체불가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복귀해서 지금 골프를 치고싶어 골프채를 만지작거릴지도 모르는 베일과 함께 얼른 KBS라인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전에 손흥민 대신 나올 베르바인이 얼마나 그 자리를 훌륭히 대체하는것도 중요하다. 

 


좋았던 경기력

이때만해도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좋은 소식이다. 경기력이 좋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무리뉴의 전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선호하는 역습축구는 레알이나, 전성기 첼시처럼 선수개별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전술인데, 토트넘은 레알이 아니고 전성기의 첼시도 아니다. 트레블을 달성했던 인테르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든든한 수비력, 이적생 호이비에르의 미친 중원장악력까지 더해져 일방적인 경기가 이루어졌다. 도허티는 이적해서 처음으로 도허티다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다이어, 산체스도 오랜만에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골을 기록한 모우라도 훌륭했다. 무리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경기력을 칭찬했는데 그래서 무승부가 더 아쉬웠을 것이다. 왜냐? 나도 그랬으니까.


  원래 블로그에서는 나름 차분한 톤을 유지하며 글을 쓰려고 했는데, 토트넘 리뷰는 아무래도 그게 힘들 것 같다. 지금은 화난상태에서 쓰지만, 앞으로는 행복하게 건치미소를 지으며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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