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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

Swan Song

by Georzi 201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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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울지 않던 백조는

자신이 죽을 때 딱 한 번,

전설이겠지만 엄청나게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뮤지션들이나, 시인들의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을 스완송이라고 하기도 한다

 

스완송이라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고승처럼

갑작스런 사고가 아닌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인물들에게서 나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 뇌리를 스치는 스완송은

프레디머큐리의 Mother Love

 

프레디머큐리의 마지막 곡이다

에이즈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짜내어 녹음한 곡

 

휠체어를 타는 상황이었지만

죽음을 맞이한 사람 답지 않게 파워풀한 고음을 뽐낸다

그리고 그만큼 처절하기도 하다

 

음악의 후반부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인듯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들을 수록 소름이 돋는 명곡

 

나는 언제나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죽음이 항상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긍정적인 인간이어서 죽음에까지 긍정적인가 보다

라는 농담도 섞어가면서 말이다

 

내가 나의 죽음을 알았을 때

백조처럼, 프레디머큐리 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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