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5

노예들은 불행하기만 했을까? 재작년, 노예 12년 이라는 영화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불과 150년전 흑인 노예에 대한 백인들의 무시와 인면수심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부끄러워했고 분노했으며, 공감하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노예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위안부'문제 만큼 민감한 문제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이번에도 노예에 관한 문제로 미국이 시끄럽다.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인 'A birthday cake of George Washington'이란 책에서 흑인노예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긍정적으로 그려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조지워싱턴의 노예 허큘리스 지금에 와서 노예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면 과연 동조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 2016. 1. 19.
인간실격 - '실격'이란 단어의 절실함 프레디머큐리가 Bohemian Rhapsody를 만든 것만으로도 충분히 음악계- 그리고 20세기에 큰 족적을 남긴 것처럼(그의 다른 작품을 폄하하려는것은 절대아니다), 나에게 있어 한 소설만으로 충분히 족적을 남긴 인물을 뽑으라면 그는 바로 '인간실격'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이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장편소설로 읽는 듯한 느낌, 까뮈보다 더 처절하고 음침한 묘사는 까뮈의 추종자에 가까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자신에게 붙여준 타이틀 '인간실격' 어떤 동물이 그렇겠냐마는 모든 인간은 자의지로 태어나지 않는다. 거기에서 나는 '인간실격'이라는 제목 자체에 커다란 반감과 의문을 느낀다. 자격을 잃어버린다.. 라는 말은 마치 우리가 인간이기를 선택해서 된 것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요조는.. 2016. 1. 18.
반가움과 반가움 반가움과 또 반가움 잠시 내 기억속에 없던 사람들의 반가운 목소리 그리고 다시 살아나는 그때의 즐거움 나를 설레이게 하는 그때의 추억들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과거는 아닐지라도 과거는 결국 추억으로 추억은 아름다움으로 사람의 머리속에 남는 것인가 보다 새로운 만남들도 언젠가 서로의 치부를, 서로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겠지 치부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으로 결국 그때를 떠올리면 우리는 웃겠지 2016. 1. 13.
내부자들 - 개가 주인을 문 것으로 보여진다 실로 오랜만에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영화를 봤다. 스토리, 연기, 구성의 삼박자가 이토록 잘짜여진, 아니 잘 짜여졌다기 보다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연기 그 자체가 구성이요. 스토리였다. 스토리를 말하진 않겠다. 내가 보고 느낀 점만 적어보려고 한다. 개, 돼지들을 정복하기 위한 주인들의 끝없는 욕망 이강희(백윤식)은 참 폐부를 찌르는 한마디를 한다. "대중들은 개, 돼지이며" 대한민국의 개, 돼지로 살아간다는 것. 아무리 영화의 대사라지만 이런 대사에 800만이 환호했다는 것이 참 씁쓸했다. 눈도 깜빡거리지 않은채, 입도 크게 움직이지 않은채 한마디 한마디를 꾹꾹 눌러말하는 이강희의 표정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펜과 원고지 만으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사람의 진심을 .. 2016.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