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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 결국 운명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울적할 때 항상 찾는 영화 500일의 썸머. 나를 조셉고든레빗의 광팬으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고 주이디샤넬이라는 배우를 알게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또 야무진 클레이 모레츠까지. 구성이 굉장히 독특하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주인공 톰이 썸머라는 여자로 인해 겪는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500일의 썸머를 좋아하는 모든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이 영화를 찾을 때의 이유는 딱 한 가지 이다. 시련을 당해서 결코 헤어나오지 못할 때. 이 영화의 감상평으로 가장 유명한 네 음절 '썸머 x년'이라는 말에 격하게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그건 남성들 자신의 피해의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남자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남자이다. 첫 눈에 반한 썸머에게 .. 2016. 1. 27.
쿠팡, 로켓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최근 소셜커머스 기업의 약진은 현대인들의 소비패턴과 무관하지 않다. 편리함이라는 소셜커머스의 특징에 속도를 더해 그야말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덩치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은 시장가치가 약 5조원가량으로 평가받으며, 김범석 쿠팡대표가 설립초기에 주창했던 나스닥상당도 결코 꿈같은 이야기 만이 아니라는게 경제 전문가들 사이의 생각이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 알리바바가 될 수 있을까? 손정의와 쿠팡 손정의는 일본 최대회사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의 대표로 재일교포로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손정의는 미다스의 손이라고도 불리는데, 그의 사업을 바라보는 뛰어난 안목은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스프린트 사와 같은 기업의 초창기에 과감히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현재 소프트뱅크.. 2016. 1. 22.
Oscar is so white! - 오스카상의 인종차별사건 세계최대의 영화축제 오스카 시상식이 굉장한 세계적 핫이슈로 급부상 중이다. 오스카 시상식 자체만으로도 그 화제성은 대단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종류의 화제성이다. 바로 유색인종차별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이다. 작년 부터 올해까지 각 부분에서의 약 40명의 후보가 모두 백인이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극적인 우연이다. 인종차별을 가장 부도덕적 행위로 간주하는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꿔오며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올라온 유색인종들의 허탈함은 아마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흑인배우들의 보이콧 백인이 사회의 주류라고는 하지만 인구의 구성이나 끼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백인들의 위치가 많이 불안한 것이 사.. 2016. 1. 21.
개를 지독히도 싫어하던 때가 있었다 아니, 싫었다기 보다는 지독하게 무서워 했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언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을 할지 모르는 개의 한길 속을 알 수 없어 정말 무서웠다 고양이를 키우게 된 이후로 모든 동물이 다 사랑스러워졌지만 아직도 그때의 공포심이 내 맘 한구석에 남아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마당앞에 목줄을 하고 지친듯 엎드려 있는 개를 보면 언제나 불쌍한 맘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목줄이 있는 개들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지 공감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갑갑한 목줄이 주위의 관심임을, 이제 그 목줄을 원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목줄을 한 누런 백구가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201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