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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헤르만 헤세 - 데미안, 그 누군가에게 그 누구도 될 수 있다

by Georzi 201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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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일에는 수 많은 천재예술가들이 탄생했다. 괴테, 베토벤, 토마스만 등 하지만 개인적으로 독일이 낳은 최고의 예술가는 헤르만 헤세라고 생각한다. 헤세의 수 많은 작품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아무래도 데미안.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경험과 주위의 환경을 토대로 불안했던 젊은 시절을 성찰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아니, 성찰은 옳지 않은 표현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우리가 성찰할 수 있도록 커다란 여유를 만들어 준다. '수레바퀴 아래서'가 그랬고, '데미안'도 그렇다.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헤세는 그 안에서 모든걸 다 말 할 수 있는 천부적 작가의 기질을 지녔다.

 

 

 

 

 

그 누군가에게 그 누구도 될 수 있다


 

헤르만 헤세와 데미안

 

나는 나에게는 싱클레어이고 누군가에게는 데미안이 될 수 도 있으며 프란츠가 될 수 도 있다. 그리고 나에게 데미안같은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그리고 또 누구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자신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지 자신만의 번민에 사로잡힌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의 등장은 인생에서의 더할 것 없는 행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조차도 그런 사람을 은연중에 찾고 있는 것일 지 도 모른다. 한 없이 공감하게 되는사람, 한없이 우러러보게 되는 사람, 모든 따라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그리고 정신적 교류를 뛰어넘어 육체적인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그런 사람까지.

 

 

 

 

 

시대의 자가당착에 대한 충고


 

 

헤르만 헤세의 사인

 

세상 모두 몰개성적이고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정신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눈 앞의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풍조에 한 인간이 정신적으로 성숙되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헤세는 물질문명으로는 다원화되어가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선과악 이분법 적인 아주 단순한 것들, 특히 선이라는 엄밀히 따지면 동전의 앞면에 지나지 않는 한 부분만을 알기를 강요한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낀 것같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적인 면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꿀 극한 소수가 될 것이란 것을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과연 그랬을까? 내가느낀바로는 헤세의 바람과는 달리 아직도 철학과 정신에 말하고 귀 기울이는 사람은 세상에서는 비주류인듯 하다. 데미안의 집에 모인 톨스토이 신봉자, 공산주의자 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세상은 내가 보기엔 오지 않았다. 아직 미숙하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서로 들어주지 않고 오직 자기의 주장만 관철시키려는 아집은 결국 대화다운 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고 본다. 아직 헤세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이 책이 단순히 싱클레어라는 한 인간이 성숙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라고 단언한다 해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헤세가 그걸 암시했다고 한다면 이런 해석을 한 나로서는 다행인 일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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